도쿄 근교 키치죠지에서 고엔지까지 힐링 여행기

Information/Travel|2018. 12.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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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조지에서 코엔지까지


지브리 박물관이 위치한 곳으로 잘 알려져있는 도쿄 근교 키치조지, 그곳에 벚꽃으로 유명한 이노가시라 공원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공원으로 가는 길목들, 상점들이 빈티지하고 예뻐서 역에 내려 걸어오는 내내 눈이 즐거웠을 정도. 골목골목 시장으로 이어져 있어 먹거리도 다양하고, 동네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카츠[각주:1]가 있기도 했다. 로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고 이노가시라 동물원으로도 잘 알려지기도 한 그 곳을 산책해봤다.




아쉽게도 여행했던 시기가 벚꽃이 필 무렵은 아니어서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녹음의 피톤치드는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또 오리배가 많았는데... 직접 타고 있던 연인들은 보지 못했다. 직접 발로 페달 돌려야 되서 그런가? 공원 중간중간에 위치한 카페나 동네의 건물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고독한 미식가에서도 아마 키치조지의 한 레스토랑이 소개된 적도 있었다. 나폴리탄이던가. 도쿄 사람들 대상 설문 중 가장 살고 싶은 동네로 뽑혔다고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한적하고 차분해지는 느낌의 마을. 도쿄에서 장기간 머무른다면 도심지에서 잠시 벗어나 어지러운 마음 속에 충분한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이기에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이왕이면 벚꽃 필 무렵이면 더 좋겠다.






공원에서의 힐링은 이쯤으로 마무리하고 키치조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또 하나의 명소, 빈티지의 천국이라 잘 알려진 코엔지로 이동했다. 츄오 본선을 타고 4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고엔지역에서 내렸다. 동네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시장에도 방문, 거대한 아케이드가 펼쳐져 있고 그 아래 사람들의 활발함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이 지하철 역인데 꽤 어두운 분위기다. 역사도 허름한 편. 배가 고파서 이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돈카츠로 한 끼를 해결했는데 여느 레스토랑 못지 않게 맛이 훌륭했다.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상점들에서 시모 키타자와와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젊음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서정적인 느낌이 강하달까. 작은 가게에서 뿜어져나오는 빈티지한 마력이 느껴졌다. 각종 계량기의 그래피티 낙서부터 난간에 널려져있는 빨래들.... 근교로 나올 수록 그들의 삶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왔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마침 고엔지역 근처에서 열리는 결혼식이 있어 사진을 한장 찍었다. 뜻하지 않게 행사 구경을 다 하다니... 힐링 후에 이어지는 사람 냄새 나는 동네. 키치죠지에서 고엔지까지 방문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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